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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보고, 듣고, 느끼다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 꿈은 이루어진다!

 

 

 

 

 

 

 

 

 

 

 

 

 

 

 

 

 

 

 

 

2009.7.23

LG 아트센터

김법래/이정화/임혜영

 

 

없는 형편에 큰맘먹고 지른 공연입니다.

비싼 대형공연은 지르려면 작은 맘으로는 힘들어요 ㅎㅎㅎ

 

더블캐스팅이지만 이번공연은 누구걸 봐야하나 하는 고민은 적었어요.

저는 위의 포스터에 있는 캐스팅으로 봤답니다.

박상원씨의 가창력은 몇년전 벽을 뚫는 남자에서 확인한 바 있거든요. 오마이갓...ㅋ

그리고 옥주현씨의 실력은 알지만, 저는 임혜영씨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좋아 망설임 없이 정한 캐스팅이예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힛

박해미/이정화씨 더블의 도로시는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뭐 그래도 극 중 스타로 나오는 역이고, 홍보를 위해서 저 네 인물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가정 먼저 띄는 역할은 작곡가 역을 맡은 김영주씨 입니다.

발성이나 노래나 몸짓이나, 관객을 확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는 분이예요.

주인공 네명을 위주로 홍보해서 여기 나오는지도 몰랐어요 ㅋ 멋져 +_+

 

공연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코러스들의 긴 다리!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길고 늘씬한 몸매보다는, 일사분란한 탭댄스에 넋이 나갑니다.

정말 다들 연습 많이 하신 듯.

음악보다는 현란한 댄스가 돋보이는 뮤지컬이예요.

댄스는 현란한데 무대장치는 그렇게 현란하지 않은듯.

포스터에서 보던 화려한 반짝이 계단은 안나오더군요. ㅋ

 

극의 줄거리는 단순해요. 시골에서 스타의 꿈을 안고 올라온 패기 소여가 실력을 인정받아 (운도 좀 따르고) 주인공을 꿰차는 이야기입니다.

극 중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역할이니 패기 소여는 당연 노래와 댄스 실력이 수준급으로 나옵니다.

주인공 맡으신 임혜영씨나 박동하씨도 노래와 춤 동시에 소화하는 것 보고 정말 노력 많이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극 중 극의 주인공인 도로시를 실수로 다치게 해 공연을 망쳐버린 패기에게 "주인공은 이제 너밖에 할 수 없어"하며 다들 매달리는 게 좀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눈과 귀가 매우 즐거운 공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꽤 긴 공연인데도 막이 내려오면 "엇, 벌써 끝났어?"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ㅋ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면 다른것도 지르고 싶어져서 큰일인데.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