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10 PM 10:10
대학로 창조홀 2관
작년 이맘때 여름, 혼자가 아니다라는 공포연극을 봤습니다.
공포연극이란게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영화처럼 화려한 CG나 액션은 없지만, 바로 옆에서 귀신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생생함!
내용은 앞뒤도 안맞고 개연성도 떨어지지만, 사방에서 예상치못하게 등장해 각기춤을 추는 귀신들 덕분에 무척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돌아오고, 공포연극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아이
재작년에 호평을 받았다는 작품설명과, 설득력있어보이는 줄거리 덕분에 고민없이 질러버렸습니다.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합니다. 잇힝
줄거리
- 다음 공연 정보에서 샤샥 긁어옴
작년에 본 혼자가 아니다에 비교하면, 극의 짜임새는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몰입도도 좋고.... 근데....
결정적으로 별로 무섭지는 않네요 ㅎㅎ
객석의 통로가 좁아서그런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별로 무섭지 않게 분장한 이쁜 아가씨 귀신은
'이때쯤 등장하겠구나' 하면 스윽 나왔다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때쯤 등장하겠구나' 했는데 예상을 깨고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ㅡㅜ
객석 뒷쪽에 슬그머니 나왔다가 들어가면,
중간부터 앞쪽에 앉은 관객들은 귀신이 나왔는지 어쨌는지 모른답니다. ㅋㅋ 그러니 무서울수가 있나.
귀가 찢어질듯한 음향은 나중엔 귀신에 대한 공포보다는 고막이 찢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안겨주고,
한번 효과음이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의 '귀가 아프다'라는 주제의 웅성거림만이 남습니다.
결론은, 연극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큰 공포는 기대하지 마세요.
여름에 어울리는, 내용이 으스스한 연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오래된 아이와 맞물려 새로 시작하는 버려진 인형도 기대됩니다.
기대기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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