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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보고, 듣고, 느끼다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부작용 비슷한 여운  공연기간 : 2010.8 ~ 2011.2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가끔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주변사람들에게 반 강요로 좋은거니 보고오라고 권유할 때가 있습니다. 빌리 엘리어트도 마찬가지죠. 개인적으로 감동, 성장, 따뜻한... 뭐 이런 컨셉의 문화는 즐기지 않는 편이라, 처음부터 별로 볼 생각이 없던 공연이었습니다. 먼저 보고 온 동생이 반 강제로 보라고 떠밀더군요. ㅋㅋㅋ 부모님과 함께 본 "비싼"공연이지만, 그 값어치를 생각하면 그건 비싼것이 아니었습니다. 빛나는 보석일수록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뭔소리야...) 부모님도 도중에 눈물 비슷한 걸 찍어내시더니, 좋다 나쁘다 말 없이 집으로 왔습니다. 부모님들한테는 이것이 잘 봤다는 무언의 뜻입니다. 단순히, 탄광촌에서.. 더보기
[뮤지컬 미션]이게 최선입니까? 날짜 : 2011.2.5(토) 03:00 장소 : 세종문화회관 출연: 외국인들 공연을 보고 3일이나 지났는데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공연이다. 이런 영화를 그 먼데까지 가서 돈주고 보다니...... 생각할수록 열이 오른다. ㅡㅜ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기 전부터 '가브리엘의 오보에'란 곡을 좋아했었다. 워낙 예전 영화라 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도 알고, 유명한 음악도 있고, 120억을 들인 대작에, 작년에 한번 공연 완성도의 이유로(정말일까?) 취소된 적이 있기때문에, 비싼 관람료도 감수하고 예매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더 미션은 나의 모든 기대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저버렸다. 아무리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여도, 녹음한 소리는 라이브와 비교해 생생함이 떨어.. 더보기
[뮤지컬]이래서 명작 - 오페라의 유령 2009.11.24 샤롯데 씨어터 캐스팅 : 양준모 / 홍광호 / 최현주 없는 형편에 고민 또 고민, 그리고 어둠의 경로로 알아낸 캐스팅 날짜를 맞춰 신중히!오페라의 유령을 질렀답니다. 대형 공연 가격은 언제나 부담돼요. 하지만, 열정적인 수십명의 배우들과 (주연이 아니어도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늘 감동적입니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리는 오케스트라, 감탄이 나오는 무대 장치를 보면 티켓이 왜 이렇게 높은 가격인지 수긍이 가요. 특히나 오페라의 유령은... 이전 한국공연도,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군침만 삼키다 결국 못본지라 이번에는 꼭 보려고 거듭 마음먹었던 공연이거든요.OST만 수십번 들었나봐요 ㅎㅎㅎ 유령 역할의 양준모씨와 라울역할의 홍광호씨는 출연하는 공연을 챙겨볼만큼 훌륭한 배우들이라 .. 더보기
[연극]쉬어매드니스 -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재미있다길래 봐야지 봐야지 하던 연극을 드디어 (사실은 본지 좀 됐지만) 봤답니다. ㅋ 이른바관객참여 추리극! 평범한 내용의 범죄극을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한 독특한 연극이랍니다. 이화동에 위치한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말 많고 분주한 미용실의 일상이 시작된다. 미용실은 금방 손님들로 가득 찼는데 위층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피해자는 미용실의 위층에 사는 왕년에 잘 나가던 유명 피아니스트 송채니. 손님으로 가장하고 잠복해있던 형사들은 미용실에 있던 손님들을 용의자로 간주하고, 이 광경을 모조리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그 날 용의자들의 행적을 캐묻는다. 범인을 찾으려는 형사들과 관객. 그리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우는 미용실 주인 토니,.. 더보기
[연극]웃음의 대학 어린이들을 웃기고 울리던 우리들의 둘리가 어린이가 아니라 아기 공룡 캐릭터를 갖게 된 데는 웃지못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만화가 김수정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른에게 대들고 골탕먹이는 캐릭터는 검열을 피할 수 없어, 사람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경찰이 도둑에게 "꼼짝마!" 라고 소리치는데, 도둑이 말을 듣지 않고 도망가면 공권력에 대한 반항이라고 검열에 걸렸었죠 ㅋ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의 일본.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는 오늘도 자신이 쓴 희극 각본의 검열을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군인출신의 검열관은 깐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전쟁이 한창이 이 힘든 시기에 웃고 즐기는 공연을 허가할 수 없다면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없애라고 하질 .. 더보기
펌프보이즈 - 오빠들이 채워줍니다! 출연: 정상훈, 황동현, 최우리, 고효진언제봤는지 까먹음. 일을 많이 한다고 죽지는 않지만, 걱정과 스트레스는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2007년 우리들을 채워주던 오빠들이 돌아왔답니다.사실 돌아온지 꽤 돼서 공연 막바지인데 후기를 쓰기엔 좀 늦었네요.ㅋ 음악을 좋아하는 한적한 고속도로의 주유소와 카페직원들이 공연 준비를 합니다. 꽤 큰 무대의 오프닝 공연 의뢰가 들어왔거든요.공연 준비 에피소드, 그리고 동네 마트 공연, 그리고 무산된 큰 공연의 아쉬움을 뒤로한 노래들.줄거리도 간단하고, 대사도 그때그때 배우들이 채워가는 신나고 즐거운 공연이예요 +_+ 뭣보다도 출연진이 넘 매력적임드라마에 간간히 얼굴을 비치다가 본격 뮤지컬배우로 전향하신 정상훈씨는특유의 능글능글한 매력을 마구발산하시구요,곧 군대를 가.. 더보기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 꿈은 이루어진다! 2009.7.23 LG 아트센터 김법래/이정화/임혜영 없는 형편에 큰맘먹고 지른 공연입니다. 비싼 대형공연은 지르려면 작은 맘으로는 힘들어요 ㅎㅎㅎ 더블캐스팅이지만 이번공연은 누구걸 봐야하나 하는 고민은 적었어요. 저는 위의 포스터에 있는 캐스팅으로 봤답니다. 박상원씨의 가창력은 몇년전 벽을 뚫는 남자에서 확인한 바 있거든요. 오마이갓...ㅋ 그리고 옥주현씨의 실력은 알지만, 저는 임혜영씨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좋아 망설임 없이 정한 캐스팅이예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힛 박해미/이정화씨 더블의 도로시는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뭐 그래도 극 중 스타로 나오는 역이고, 홍보를 위해서 저 네 인물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가정 먼저 띄는 역할은 작곡가 역을 맡은.. 더보기
공포연극을 보러가다 - 오래된 아이 2009.7.10 PM 10:10 대학로 창조홀 2관 작년 이맘때 여름, 혼자가 아니다라는 공포연극을 봤습니다. 공포연극이란게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영화처럼 화려한 CG나 액션은 없지만, 바로 옆에서 귀신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생생함! 내용은 앞뒤도 안맞고 개연성도 떨어지지만, 사방에서 예상치못하게 등장해 각기춤을 추는 귀신들 덕분에 무척 즐겁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돌아오고, 공포연극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아이 재작년에 호평을 받았다는 작품설명과, 설득력있어보이는 줄거리 덕분에 고민없이 질러버렸습니다.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합니다. 잇힝 줄거리 15년 전 어느 날 한 마을의 축제 전야제날. 맹인엄마와 목사를 부모로 둔 인우란 아이가 실종된다. 아무도 모르.. 더보기
[뮤지컬]돌아온 바람의 나라 2009.6.10 무휼 - 고영빈, 해명 - 양준모, 괴유 - 김산호 2년만에 돌아온 바람의 나라 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두근두근 기다리다 드디어 첫공! 잽싸게 소감문 올립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화가 원작이예요. 만화도 한두권짜리가 아니라 방대한 내용의 대 서사 만화기 때문에, 2시간 안팎의 뮤지컬에 모든 내용을 넣을 순 없죠. 그래서 공연은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됩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인물에 대한 공부를 간단히 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역사공부와는 담 쌓고 사는 저도 해명, 무휼, 호동 등 주인공 관계를 이해하느라 애 좀 썼어요 ㅎㅎ 해명이 어쩌다 아버지 유리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를 따르던 무리가 무휼에게 충성을 다하게 되는지, 왜 무휼의 아내 이지는 호동을.. 더보기
적절한 뮤지컬 -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 2009.5.20 캐스팅 : 엄기준(달타냥), 유준상(아토스), 백민정(밀라디) 올해엔 굵직한 공연이 많아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슬픈 이유는 물론 빈약한 주머니 사정때문이지요. 할인혜택이 있다는 이유로 몇달전에 조기예매해놓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삼총사를 어제! 봤답니다. ㅎㅎ 1. 가벼운 지갑! 가벼운 공연! 근래에 본 대극장 공연들은 하나같이 무거웠어요. 지킬앤 하이드, 맨오브라만차, 갬블러... 삼총사는 코믹극은 아니지만, 곳곳에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자주 웃게 됩니다. 초반엔 뭥미..유치해..하는 느낌이었지만, 마음을 비우자 같이 웃게 되더군요. 특히 삼총사가 어깨를 들썩이며 하하하 하고 웃을 땐... 하하하하..... 달타냥이 파리에 도착해 삼총사와 만나 .. 더보기